원자재·운송비 가격 상승 여파
전직원에게 400만원 특별격려금
"주주들 이면한 행동"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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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사장은 지속된 현대모비스 주가 하락에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승인해 주가 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8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11조30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2% 증가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등 외부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동시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 수준에 그칠 예정이며, 12년 간 연평균 영업이익도 2조5000억원에 멈춰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해온 R&D(연구개발) 비용은 2010년 2662억원에서 2021년 1조1700억원까지 늘어났고 올해 1조3000억원에 육박,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저인 4.6%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4.46% 하락한 20만3500원을 기록해 52주 최저가인 20만1500원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초 40만5000원 대비 50%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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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배당총액 감소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대조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1조3007억원으로 전년 7855억원에서 65.6%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배당총액 1조2028억원으로 전년 4009억원에서 200% 증가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2019년부터 3225억원, 2020년 2348억원, 지난해 4286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3년 간 총 5986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지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에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도 주가는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 부양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실적 악화도 동시에 나타나 고점 대비 50% 하락한 상황에서 전 직원에게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주주들을 외면한 행동”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정책을 3년 단위에서 1년 단위로 발표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3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625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규모는 지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자사주 소각은 3년 연속 같은 규모로 예정됐다. 현금 수요와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해 자사주 활용 계획을 탄력적으로 수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만으로 현대모비스의 떨어진 주가를 상승시키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 부품을 남품하면서 커진 기업으로, 연구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차량용 반도체(시스템) 등 개발 역량을 키워 미래 가치를 키우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