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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투자해볼까”…해외투자펀드, 설정액 250조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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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5. 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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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파생·부동산펀드에 관심↑
해외투자펀드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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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이 2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회복되고 있는 파생·부동산펀드에 자산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에 설정된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은 249조4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9조3216억원 대비 19.2% 급증했다. 해외투자펀드는 올해 1월(242조4123억원) 이후 3개월 연속 성장세를 거듭했던 만큼 4월 기준으로 역대 최초로 25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해외투자펀드 개수는 올 3월말 5009개로 전년 동기 4618개 대비 8.4%(391개) 늘어나며 역대 처음으로 5000개 돌파하기도 했다.

◇증가하는 해외주식형펀드…1년 새 30.3%↑
해외투자펀드는 해외주식,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의미한다. 종목별로 따로 투자하기보단 한 번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 2020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투자유형별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건 ‘해외주식형펀드’다. 해당 펀드는 국내주식을 제외한 순수한 해외주식으로만 이뤄진 펀드들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올 3월 말 38조778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29조7500억원보다 30.3% 늘었다.

개인들의 투자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외파생형펀드와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도 크게 성장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해외파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월 17조7887억원에서 올 3월 22조3103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해외부동산펀드 역시 코로나19 이후 해외실사가 가능해지면서 재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올 3월 말 기준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68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59조8583억원 대비 14.8% 성장했다.

반면, 전 세계에서 뚜렷한 금리인상기조가 감지되면서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채권을 담은 펀드들의 가격도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잃은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축소된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3월 6조2718억원에서 올 3월 5조5576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해외파생형·부동산펀드에도 투자자금 ‘증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해외주식형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증권장상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펀드는 연초 이후 6884억원에 달했다. 해당 펀드는 Ganfeng Lithium Co Ltd(12.58%), BYD Co Ltd(9.38%), Wuxi Lead Intelligent Equipment Co Ltd(9.07%) 등 중국 전기차 주식만 담고 있다.

또 ‘미래에셋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에는 연초이후 4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Broadcom Inc(9.43%), Intel Corp(8.61%), QUALCOMM Inc(8.40%) 등을 미국 반도체 주식만 담고 있다. 이외에 개별 해외파생형과 부동산펀드에도 투자자금이 대거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현상이 이례적이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미국, 중국, 홍콩 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면서 뭉칫돈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어서다. 문제는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 펀드와 ‘미래에셋TIGER 미국반도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3.12%, -22.46%로 저조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을 다양한 국가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해외 주식자산도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그간 해외증시 우상향 경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주식형펀드를 지속 사들이고 있는데, 투자환경을 제대로 따져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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