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전에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을 제외하면 울산시와 경남도의 단체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울산은 송철호 시장이었으며, 경남도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가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소통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1일 치러진 선거에서 울산시장과 경남도지사로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후보와 박완수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이같은 문제는 사라지게 됐다.
부울경 메가시티 계획은 3개 광역단체인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한 데 묶어 동남권광역경제권역을 만드는 것이다.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남의 제조업과 부산·울산의 R&D 기반을 연계한 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역사·문화·지리적 뿌리가 하나인 부울경은 인구·경제·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악순환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데 공통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필요성에 3개 지자체 모두 동의했지만,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라는 문제와 메가시티 청사의 위치 등 세세한 내용이 불거지면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단체장 3명의 소속 정당이 같지 않다는 것도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에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로 3곳 단체장이 모두 같은 색의 옷을 입게 돼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리적으로 중심인 창원특례시와 김해시, 양산시 등 3곳 지자체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에서 홍남표(창원시장), 홍태용(김해시장), 나동연(양산시장) 등 모두 국민의힘 후보로 교체됐다. 창원특례시와 김해시, 양산시 등은 부산의 일부 지자체와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 유치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당선된 3명의 후보도 모두 매가시티 청사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울경 메가시티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부울경은 지난 4월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이라는 대형 프로젝트의 서막이 오르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유권자들은 부울경 매가시티 광역 단체 3곳 단체장 모두를 같은 당 후보로 선택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부울경 매가시티 건설에 어느 정도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올지 800만 시·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