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원격근무 개정 내부 반발
네이버 자율 보장하나 경쟁 심화
“효율 위한 탄력 운용 논의 필요”
|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자사 임원에게 보낸 이메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원격근무는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이메일로, “원격근무를 하려면 최소 주 4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하라. 그렇지 않으면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공장 노동자에게 요구하는 근무시간보다 적다”며 “출근은 반드시 테슬라 본사로 해야 하며 업무와 무관한 원거리 지사는 안 된다”고 했다.
이처럼 출근을 요구하는 사측과 달리 노측은 원격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시간 단위로 업무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 IT 업계 특성 상 회사 출근이나 실시간 협업 툴 접속은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사측은 팀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측정하는 개발자를 제외하면 다른 직군의 경우 원격근무 시 근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최근 기존 원격근무에 메신저 프로그램인인 디스코드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음성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도입해 다음 달부터 시행하고자 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자율성을 훼손한 감시 강화라는 것이다. 이에 남궁훈 카카오 사내게시판을 통해 “집중근무시간을 재검토하고 음성 소통 여부를 테스트한 뒤 조직별로 투표해 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 직원으로 추측되는 인사는 온라인 게시판 글을 통해 “IT 업계에서 듣도 보도 못한 정책”이라며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 했다.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두 가지 원격근무 선택지를 근로자에 제시했다. 네이버는 7월부터 ‘주 3일 이상 출근’과 ‘주 5일 재택근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실질적인 업무 몰입에 초점을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네이버 직원들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사내 성과 경쟁이 치열한 만큼 협업 툴로 실시간으로 업무를 기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성과급을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며 직급별 표준 연봉, 승진 제도가 없어 사내 경쟁이 활성화돼 피로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 업계는 이달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했던 출근근무를 전면 전환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지난달까지 3일 출근과 2일 재택을 병행하다 이달부터 전면 출근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부서장 재량 따라 근무 일수 중 40%까지 재택을 허용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됐지만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기업에서 성과 평가와 보상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등 현실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