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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파괴력 커지는 자이언트 스텝…직격타 맞은 韓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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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6. 14. 18:03

네이버·카카오 이틀째 장중 52주 신저가
인터넷 뉴딜지수 일주일 만에 11.66%↓
"미국 금리, 연말까지 3.5%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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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가 긴축 압박의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긴 조정을 받아왔지만 올해 들어선 끝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연말까지 예상보다 높은 강도의 긴축이 예상되면서 성장주의 추락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 ‘자이언트 스텝’ 공포…가장 큰 타격은 성장주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인터넷 뉴딜지수는 7거래일 만에 11.66% 하락했다. 이 기간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지수를 구성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급락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는 장중 한때 24만5000원까지 떨어졌고, 카카오도 장중 7만4200원까지 내려갔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 충격에 따라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긴축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8.6%로 나오면서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로써 성장주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도 더 커졌다. 긴축 강도가 강해질수록 성장주는 할인율이 더 커져 주가 급락 가능성도 높아진다.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의 더 큰 수익을 기대하고 주가가 오르는데,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차전지는 상대적 선방…성장주의 운명은
성장주가 극심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성장주를 담은 테마지수인 KRX K-뉴질지수 중 2차전지 지수는 7거래일 간 1.25%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바이오 K-뉴딜지수는 -7.53%, 게임 K-뉴딜지수는 -4.14%를 기록했다.

코스피 하단 지지선으로 인식됐던 2500선마저 뚫린 이날 에코프로비엠(4.77%), 엘앤에프(3.42%), LG에너지솔루션(2.77%), SKC(2.58%), 포스코케미칼(0.405), LG화학(0.36%)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반면 게임주는 웃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급락에 14.29% 하락한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2.18%), NHN(-2.77%), 더블유게임즈(-1.81%) 등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가장 큰 주가 조정을 받은 건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거래일만에 6조원이 넘게 증발했고, 카카오의 시총도 3조원 넘게 줄었다.

문제는 성장주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 연준의 긴축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아진 수요를 억제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려면 연말 기준 3.5%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해졌다”며 “5월 이후 예상했던 연말 3% 기준금리 예상치의 추가 상향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언론은 6월 FOMC에서 기존의 빅스텝(50bp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며 “6월 자이언트스텝이 이뤄질 경우 이번 긴축을 주도하고 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긴축 경로(연말 3.50%)까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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