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고유가·인플레이션에 시장 위축
전세계 TV 출하량 0.9% 감소 전망도
삼성, 중동 한정판 '더프레임TV' 출시
LG는 신제품으로 중동 고급 TV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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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LC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6%, OLED TV는 23% 급증할 전망이다. 올 초 2억1700만대로 예상됐던 세계 TV 시장 전망이 최근 2억1164만대로 낮춰졌지만,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TV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요 산유국이 주도하고 있다. 올 초부터 이어진 고유가 영향으로 산유국의 고가 제품 소비가 늘어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한국의 가전 수출은 2.9%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고유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중동 지역은 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중동 지역에 ‘네오 QLED’ 4K와 8K, 더 프레임 TV, 초고가 라인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라베스크 문양을 새긴 한정판 더 프레임 TV를 내놨다. 아라베스크 문양은 아랍 문화권 인테리어, 가구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TV에 적용한 것이다. 더 월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지역 왕족들이 주문해 사용하는 초고가 TV로 알려져있다. 거실 벽 한 면을 다 채우거나 집 안에 영화관을 만들 때 더 월을 쓴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 신제품으로 중동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 OLED TV 시장 점유율 91.2%를 차지했다. 중국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을 압도하는 점유율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화질뿐만 아니라 전·후면부 디자인에도 변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올레드 에보 오브제 컬렉션으로 TV 후면을 책꽂이, 인테리어 소품 배치용으로 쓸 수 있는 신제품도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 워낙 일찍 진출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OLED로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고유가·금리 급등·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한 이달 소비심리 지수는 50.2로 지난달 58.4에서 8.2%포인트나 급락했다. 역대 최저치인 1980년 5월 지수인 51.7보다도 낮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이 외식, 가전 구매, 휴가, 이발, 청소 등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프리미엄 TV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우 SK증권 이사는 “스마트폰과 가전은 경기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높은 계층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제품은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TV 사업 전략 재정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오는 22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글로벌 전략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시장 전략을 구상한다. 글로벌 전략협의회에는 한종희 부회장을 필두로 DX부문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140여 명이 참석해 세계 TV 시장 17년 연속 1위를 위한 전략을 짠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지난달 말 구광모 LG 회장에게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