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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12년 만에 최첨단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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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2. 07. 14. 11:42

ㅎㅎ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가 13일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됐다./제공=부산항만공시
부산항만공사(이하 BPA)는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1호기가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BPA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제작 설치됐다. 컨테이너 크레인은 부두 안벽(항만 내 바다와 맞닿아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구간)에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하역장비다.

이번에 설치한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국 항만에도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듀얼 트롤리형 원격조종 컨테이너 크레인이다.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권상기계장치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려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BPA의 국산화 사업 이전 부산항 신항에 도입된 컨테이너 크레인 총 83기는 전량 중국에서 제작·반입됐다. 가장 최근 개장한 신항 남측 6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도 모두 중국산이다.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의 하역장비 국산화 사업 전체 규모는 4년간 약 3000억원에 이른다. BPA는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이 부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0년 11월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설치된 것을 마지막으로 부산항에 국내 제작 설치가 중단된 컨테이너 크레인을, BPA가 국내 중공업 기업들과 협력해 12년 만에 다시 부산항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BPA는 올해 순차적으로 하역장비를 현장에 반입 및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3년 설치 작업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물동량 세계 2위의 동북아 환적거점항만이라는 부산항 위상에도 불구하고, 하역장비는 대부분이 외국산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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