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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붓, 먹물, 화선지가 만나 표현되는 멋진 캘리그라피의 세계를 자세히 알려주는 책 '장천과 함께 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붓펜이나 볼펜, 사인펜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붓만 고집한다. 캘리그라피의 기본기는 붓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번도 붓을 잡아보지 않은 사람도 캘리그라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붓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자음과 모음을 한 자 한 자 연습해 긴 문장도 유려하게 쓸 수 있도록, 마치 강의실에서 실제로 배우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캘리그라피의 태동에서부터 추구한 가치가 무엇인지, 붓펜이 아닌 붓과 일반 종이가 아닌 화선지가 주는 매력과 맛이 무엇인지 그 핵심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글 캘리그라피는 시대적 요구이기는 하나 그 뿌리는 한글 판본체와 필사체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며 "뿌리 없이 성장해 핀 꽃이 있던가. 판본체 중에서도 그 시원인 훈민정음체와 필사체 중에서는 궁서 장자체에 바탕을 두고 자유분방한 캘리그라피로의 접근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은 여느 캘리그라피 책들과 달리, 펜이나 다른 여러 도구들로 표현된 캘리그라피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며 "문방사우가 주는 힘, 즉 번지고 마르고 윤택하고 거칠고 또 담묵과 농묵 등 검정 속에서도 그 색의 깊이가 다양하게 표현되는 매력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부록으로는 '어록 따라 쓰기'가 담겼다. 저자가 쓴 다산 정약용, 법정 스님, 충무공 이순신의 어록을 수록해 따라 써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캘리그라퍼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핵심 포인트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전통 서예를 바탕으로 캘리그라피의 탄탄한 기본기를 닦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했으므로 처음 접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붓펜으로만 캘리그라피를 연마한 이들, 서예를 오랜 시간 연마했음에도 캘리그라피가 잘 안 되는 이들은 빠른 시간 내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장천 김성태는 여섯 살때부터 아버지에게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생긴 원광대학교 서예과 1기생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동국대 인문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입학, 한국서예사를 전공했다. 2003년 KBS아트비전에 공채 3기로 입사해 영상그래픽 팀장을 거쳐 그래픽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이자 심사윈원장과 운영위원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4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덕주. 309쪽. 1만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