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31곳 세워 중저가형 공략
삼성, 텍사스에 250조 원 투자 의지
최태원·바이든 화상면담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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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 내 반도체법 처리다. 이 법안이 처리되면 최첨단 공정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의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반도체 최대 수요국이자 3나노 공법의 첨단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퀄컴·엔비디아 등 초대형 고객사들이 포진한 현지 수요를 대폭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에 수백 조원 대의 투자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SK하이닉스는 현재로선 판매 법인만 있지만 추후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는데 시기가 반도체법 처리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언급될 지도 관심사다. 만약 반도체 관련 의견이 오간다면 미국 내 SK하이닉스의 사업 확대에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칩4' 동맹을 둘러싼 반도체 패권 경쟁,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인한 저가 제품 공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양 사의 수백조원 투자 채비가 한창이다.
26일 반도체 업계 및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3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오는 2025년까지 539.8% 증가한 254억500만 달러로 예상됐다. 5나노 공정 매출은 같은 기간 24.3% 증가해 2025년 192억700만달러로 추정됐다. 10나노 초과 공정은 2025년 645억42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됐는데 이는 올해 대비 6.3% 증가에 불과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집계를 인용해 중국이 오는 2024년까지 주요 반도체 공장 31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만 19곳, 미국 12곳을 넘어선 규모다. 그러나 업계는 중국이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미만의 최첨단 공정이 아닌 구형 중저가형 반도체 생산 역량 확장에 집중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해당 부문의 수요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삼성이나 SK는 향후 최첨단 공정 기술의 매출 및 수요 전망이 더 가파르다는 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을 통한 제품 양산에 성공한 것도 메모리 분야에 이어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1위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도 3나노 반도체 양산 성공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기여하는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이번 주 내 미국에서 520억 달러(약 68조원) 지원 내용을 담은 반도체법이 처리되면 초격차 전략에도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는 미국에 판매 법인만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반도체법 혜택은 미국 인텔, 대만의 TSMC에 이어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가장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250조원을 들여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 11곳 신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서를 텍사스주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붙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현지에 생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로, 자국 산 반도체를 쓴다는 계획 실현에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물론 반도체법에 중국 투자 제한 조항이 들어가는 것은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서는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한편 국제 정세는 반도체를 놓고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일본의 외교·경제 수장이 참석하는 경제판 '2+2' 회의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 등이 논의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