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성장률 하향 조정 '암울'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도 주력
폴더블 포함 첨단 기술 대중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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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하반기는 거시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 자체만 보면 77조2000억원의 매출은 경기 호황 중의 성과가 아닌,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같은 악재 속에서 낸 성과다. 삼성전자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제 역할을 해냈고 환율 효과가 작용한 덕도 있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죈 분위기다. 2분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71%를 차지한 DS부문(반도체) 역시 초긴장 상태다.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기존 13.6%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이긴 하나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26.3%와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고부가 제품에 있다. 고부가·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3나노 GAA 최초 양산도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3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오는 2025년까지 539.8% 증가한 254억500만 달러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컨퍼런스콜에서는 3나노 GAA 2세대 공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2024년 양산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복수의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고 규모는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답했다.
재고도 보다 타이트하게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소비를 뒤로 미루면서 상품이 팔리는 재고 회전일수도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삼성전자로서는 리스크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재고회전일수는 평균 94일로, 예년 대비 2주 정도 더 길어진 바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하반기 DX(세트부문) 재고 수준은 적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DS 부문도 시황과 연계해 적절한 재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은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미 시장에서는 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생활가전은 부피가 큰 제품인 TV의 경우 11월 카타르 월드컵 및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하반기가 성수기다. 그러나 역시 경기 불확실성과 코로나 특수 종료가 문제다.
김영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 진입과 스포츠 대회 개최로 기회요인이 있지만 거시경제 변수가 많아 수요예측이 어렵다"면서 "시장 수요가 불확실한 가운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운영을 최적화해서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행사인 '갤럭시 언팩'과 함께 내놓는 '갤럭시Z폴드 및 플립4' 의 성공 여부도 하반기 실적의 주요 지표다. 2분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S22 시리즈가 잘 팔렸음에도 원가 문제와 환율로 실적 둔화를 겪기도 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폴더블 같은 첨단 기술이 대중화해 플래그십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