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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술부터 장영규 사운드까지” 내달 리움서 6개 전시 동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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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8.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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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아 동시대예술 기획전 '구름산책자'...내년 1월 8일까지 선보여
달항아리·현대공예 상설기획전 개최...특별프로젝트도 마련
켄고 쿠마 어소시에이츠, SU;M, 2022
쿠마 켄고의 대형 조각 'SU:M'./제공=리움미술관
내달 리움미술관이 새로운 전시 6개를 동시에 개막한다.

리움은 다음 달 2일부터 기획전시 '구름산책자',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 그린 스크린' '장영규: 추종자'를 선보인다.

우선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1월 8일까지 열리는 '구름산책자'는 리움이 처음으로 아시아 예술을 조망하는 자리다. 현대미술을 비롯해 건축, 디자인,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 24명과 작품 45점을 한데 모았다.

전시실 입구 천장에는 쿠마 켄고의 대형 조각 'SU:M'이 설치됐다. 신소재 오염 흡수천을 필터처럼 접어 나선형으로 늘어뜨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연간 자동차 9만 대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

이어 전시실 입구 쪽에는 베트남 남부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수상 가옥이 들어섰다. 돈 탄 하의 '물 위의 대나무집'은 A프레임 하우스 형태로 아래에 큰 통을 매달아 물에 뜰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다만 전시 작품엔 통을 달지 않았다.

또 종이를 말아 쌓은 카타기리 카즈야의 '종이 사구', 흡음재인 펠트를 벽돌처럼 쌓아 올린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의 '고요의 틈'이 크게 전시장을 차지한다. 이들 작품은 콘크리트가 아닌 대나무와 종이 등 자연과 어우러진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재료의 구조적, 기능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아울러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진 동시대를 반영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일본 전통 정원 양식을 디지털 버전으로 치환한 아지아오의 '카레산스이', 인도네시아의 킬리만탄 지형을 네온 빛 그래픽 풍경으로 펼친 트로마라마의 '솔라리스' 등이 대표작이다.

곽준영 리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미래적인 상상이 다채롭게 증식하는 풍경"이라며 "각각의 건축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작품이자 또 다른 작품을 품은 공간, 전시장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흥미롭고 예기치 못한 경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술 상설전(M1)과 현대미술 상설전(M2)이 열리는 공간 일부에서도 상설기획전이 열린다.

박영숙의 달항아리 작품 29점은 M2 2층에서 11월 20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작가의 달항아리는 조선 백자 전통에서 출발하지만, 맑은 백색에 높이가 70㎝ 이르는 크기의 백자를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동시대적 특성을 보여준다.


전경사진_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_ (4)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전시 전경./제공=리움미술관
M1의 각 층에서는 '공예 지금' 전시가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디자이너 김백선과 소목장 조석진이 함께 제작한 서랍장, 조성호의 금속기, 정해조의 건칠 작품 등이 소개된다.

미술관 곳곳에서는 특별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 전시는 리움 로비와 야외,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 등에서 11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이불, 구정아, 올라퍼 엘리아슨 등 작가 16명의 증강현실 작품 38점을 감상할 수 있다.

로비에서는 미디어 월을 활용해 영상 작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첫 전시로 '전소정: 그린 스크린'을 내년 1월 29일까지 상영한다.

강당 라운지에서 펼쳐지는 사운드 전시인 '장영규: 추종자'는 미술관 휴게공간에서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작품은 장영규가 제작한 판소리 전수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음원과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무소가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의자와 테이블로 이루어졌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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