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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가동 재개…정상화까진 ‘최장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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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9.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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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고로) 3기가 49년 만에 처음으로 모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정우 회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내외부 인력 3만여 명이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며 복구작업에 나선 끝에 고로 재가동에는 성공했지만 모든 설비들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장 2년이 넘게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포항제철소의 매출 감소, 설비 교체 등에 따른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태풍 피해로 멈췄던 3개 고로가 전날 모두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하고 반제품으로 만드는 설비까지는 복구됐지만, 완제품으로 만드는 압연 라인 등은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압연라인은 배수 작업이 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물에 오래 잠겨있었던 만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요 설비 침수로 아예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항제철소 고로 휴풍만으로 하루 5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불어 압연, 열연 설비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줄어 매주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설비를 아예 새로 들여야 할 수도 있어 적어도 수천억원 가량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포항제철소가 완전히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계 전반에 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 포항제철소가 국내 철강 생산량의 35%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그룹 수장인 최정우 회장의 위기 관리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의 냉천 범람으로 인한 불가피한 자연재해였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항제철소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했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포스코가 신속한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직원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실제로 복구 작업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수 등으로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또 복구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며 안전 경각심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복구 작업에 투입됐던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기간 복구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자칫 약화되는 등 잠재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업 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최정우 회장이 "복구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서두름 없이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작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하기는 했으나, 안전한 현장을 위해서는 본사 차원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늘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하고, 보유중인 재고의 신속한 출하로 고객사 수급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또한 포스코는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으로, 안전을 최우선하면서 복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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