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도자 90점과 고갱·달리·르누아르 등 회화 7점 선보여
가로등 켜진 파리 노천 카페처럼 전시장 꾸며
|
국립현대미술관은 21일부터 과천관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의 작품 가운데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을 선보인다. 모네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첫 공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여덟 명의 작가들은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이라며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의 도자들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이 작품들은 1948∼1971년 피카소 도자 에디션의 대표작들로 꼽힌다.
|
벨 에포크 시기 파리는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미술의 중심지였다. 프랑스 국적의 고갱,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외에 스페인 출신의 달리, 미로, 피카소, 러시아 출신의 샤갈도 파리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파리에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혹은 동료로 만나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주며 20세기 서양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갔다.
미술관 관계자는 "8명의 거장이 동시대 파리에서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며 "회화 간 관계성뿐만 아니라 피카소의 도자와 다른 거장들의 회화가 연계되는 지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선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 피사로의 '퐁투아즈 곡물 시장'과 고갱의 '센강 변의 크레인'을 함께 공개해 이들의 사제 관계에 주목했다.
또한 인상주의 그룹에서 친분이 두터웠던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르누아르의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르누아르를 존경한 피카소의 도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번 특별전은 당시 파리의 분위기를 전시장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가로등이 켜진 파리의 노천 카페에 앉아 창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자아내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과천관의 자연과 어우러진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로 문화향유 기회를 증대할 것"이라며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도 편히 관람하고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사적 가치도 함께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