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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년만에 50조 빅딜 나선다…이재용 “손정의, ARM 인수 제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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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09. 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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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질문에 "다음달 손정의 회장 서울 오면 제안할 것 같다"
과거 엔비디아 인수타진 후 올 초 좌초…삼성 셈법 복잡해질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의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삼성전자가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6년만에 50조원 안팎의 대규모 '빅 딜'에 나선다.

보름간의 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 특허 기업 ARM과 관련, "다음달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서울로 온다. 아마 그 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ARM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ARM의 대주주는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 자산 기업으로, 삼성, 애플, 퀄컴 등 세계 유수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설계자산(IP)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글로벌 톱 티어 반도체 회사라면 ARM 인수 대상자로 한 번씩 언급이 되고 있다.

다만 최근 며칠간 업계에서는 ARM 인수가 반드시 능사가 아니라고 여기는 분위기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반도체 설계 특허라는 ARM의 기업 특성 상 제조까지 영위하는 종합반도체 회사 삼성으로서는 고객 충돌 이슈도 있기 때문이다.

'독과점' 등 여러 걸림돌을 넘을 묘수를 짜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독과점은 작년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막힌 주된 이유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인텔과 퀄컴 등 다른 반도체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리거나 다른 전략적 투자(SI)와 손을 잡고 공동인수에 나서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황을 넘어선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비롯한 가용 가능한 보유액은 약 120조원에 달한다. 50조원 안팎으로 몸값을 평가받는 ARM 인수를 위한 실탄은 이미 준비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말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대형 M&A 계보가 끊긴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계획과 관련해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또 복권 이후 첫 공식 해외 출장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근무하는 임직원들 격려하는 차원이 주목적이었다"면서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과 관련해서는 "참석은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멕시코, 파나마, 캐나다, 영국 등을 돌아보고 이날 귀국했다. 22~23일 예정된 재판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출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에서 복권된 뒤 첫 공식 해외 출장이었다. 이전까지 이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의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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