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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물가 비상 - 일주일에 16만원의 생활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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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2. 10. 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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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신문 잡지 구독 줄일 것"
부모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부메랑세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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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구는 인플레이션으로 일주일에 16만원의 추가 생활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호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료품을 포함한 생활필수품 가격이 거의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호주 나인뉴스는 13일(현지시간) 내셔널 뱅크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호주 1가구당 일주일에 16만원의 추가 생활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구입에 주당 5만원, 연료 구입에 주당 3만원, 가스·전기·수도 요금에 주당 7만원이 추가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뛰어올랐다. 2022년 2분기 스트레스 지수는 56.4포인트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이제 소비자들의 생활습관과 지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꼭 필요한 것만 사기 시작했고, 소비는 줄였다. 61%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브랜드나 상품으로 갈아탔다. 불필요한 전기제품 사용을 멈췄고, 휘발유를 절약하기 위해 자동차 운행도 줄이고 있다. 10명 중 4명의 소비자들은 신문 잡지 구독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의 생활이 바뀌면서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늘고 있다. 10명 중 4명이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을 줄였다. 영화관람과 커피 소비도 줄이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10명 중 5명은 수입과 지출을 더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생활비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주택 임대료 인상도 걱정거리다.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인상된 금리를 세입자들에게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비교 사이트 파인더의 조사에서 성인 응답자의 13%가 부모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부메랑 세대라 불리는 이 응답자들은 부모 집으로 돌아간 이유로 생활비와 주택 임대료 폭등을 꼽았다.

가격인상 흐름은 크리스마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인상으로 인한 가계불안 요소는 고용안정과 역대 최저의 실업률로 상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위기 극복을 위한 호주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실업률은 낮지만, 2023 년 경기 침체의 위험신호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짐 찰머스 재무장관은 "호주가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은 작지만, 성장의 하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장관은 또 "에너지 비용 상승이 향후 여섯 달 또는 아홉 달 동안 가장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생활비를 보조하기 위한 정부의 직접 지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금 지급이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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