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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내린 경고 메시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같은 날 정오까지 마을을 떠날 것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피난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것을 안내했다.
호주 나인 뉴스는 군인들과 주민들이 마을 주변을 모래주머니로 막고 있고, 남은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빅토리아 소방 당국은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수문을 여는 경우 최악의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당국은 피난 경고와는 별개로 이미 약 80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셰파튼에서 멀지 않은 무루프나의 발전소도 홍수로 침수됐다. 발전소는 안전대책으로 약 1만688개의 가정과 사업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 발전소의 전원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연방정부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호주 연방정부 군대가 해당 홍수 피해 지역에 배치됐을 뿐만 아니라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한 항공기도 파견됐다.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빅토리아주에 직접 내려가 연방정부의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홍수는 지난 며칠간 호주 동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가 원인이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강수량이 1950년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홍수로 멜버른과 시드니의 도심지역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보험 당국은 멜버른 시티에서만 수천억원대 재산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 동부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홍수로 약 20명이 사망했고, 약 4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홍수 피해가 3년 연속 계속된 태평양의 라니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니나는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보통 때보다 5도 정도 낮아져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나가 발생하면 호주에는 홍수가 발생하지만, 일본과 미국 남부, 남미대륙에는 비가 적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에는 저온현상이, 미국 남동부는 고온 현상이 나타난다.
호주 기상청은 10월부터 4월까지 호주 동부와 북부 지역에 더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