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가축 수 감소, 육류 가격 인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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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간 가디언 등 주요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빠르면 이번 주에 미국 주도의 서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서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120개국이 참여 중이다. 반면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은 참가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글로벌 메탄 서약 합류 발표가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세계기후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소배출 중립에 대한 호주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보다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수 세기 동안 대기 중에 머물러 있는 이산화탄소와는 달리 메탄은 약 10년 동안만 대기 중에 머무르기 때문에, 메탄 배출량을 줄이면 지구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의 기후평가에 따르면 메탄 농도는 산업화 이후 150% 이상 증가했고, 지구 온도를 섭씨 약0.5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온상승은 섭씨 0.8도였다.
호주의 경우 전체 메탄 배출량의 절반가량은 농업, 특히 축산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호주 정치권은 그간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에 부정적이었다. 현 집권여당인 노동당 역시 야당 시절 서약 가입을 거부했던 전임 자유당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호주 축산업계도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 방침 발표 후 가축 수는 줄어들고 육류 가격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글로벌 메탄 서약에 가입한 유럽은 이미 가축 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뉴질랜드도 2025년부터 메탄 부과금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게 축산업계가 내세운 반대 이유다.
축산업계는 서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업계 자체적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용 효율적인 기술 솔루션으로 무장하는 것이지, 농민을 규제하는 징벌적 세금은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축산업계의 우려에 대해 머레이 와트 농업부 장관은 "정부가 가축 배출 감소 목표를 입법화하거나 메탄 부과금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해초와 같이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가축사료 보충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광산이나 농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 처리시설을 늘려서 대응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