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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품질’ 두 토끼 잡는 농관원 시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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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2.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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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사료 분석·ICT 융복합 연구
GAP·친환경 인증 등 안전 관리에 활용
홍성희 소장 "더 많이, 더 빠르게 분석 미래 대응 힘써 세계 일류 연구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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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의 중요 요소이자 행복한 삶의 시작점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시험연구소가 농림축산식품 분야 국민 먹거리 안전 확보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농식품 및 사료의 품질·안전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서다.

시험연구소는 1963년 국립농산물검사소 시험소로 처음 설치됐고, 양곡시험 업무를 수행하다 2001년 현재 명칭인 시험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유해 물질 분석법 개발, 안전한 사료 관리를 위한 유해성분 등 검정 및 사료표준분석방법 개발, 과학적인 농식품 원산지 단속을 위한 검정법 개발, 농업분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연구 등 업무가 대폭 확대됐다.

이와 관련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최근 463종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법을 개발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농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복잡한 분석과정을 단순화해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새롭게 개발된 잔류농약 분석법은 2022년 1월부터 생산단계, 일반·수출농산물 안전관리, 친환경인증 및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농산물 안전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홍성희 시험연구소 소장은 "분석 시간의 단축과 분석 성분을 확대해 국내 생산 및 수출 농산물의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위해 새로운 농약성분을 대상으로 분석법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사료 품질·안전관리 기술 연구·개발로는 '양축용·반려동물 사료의 표준분석법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꼽을 수 있다.

홍 소장은 "최근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유해 물질·미생물 분야의 첨단 분석기법을 도입해 분석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료의 안전관리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연구소는 2020년부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식중독균과 동물용의약품·곰팡이독소·잔류농약 등 유해 물질 440종을 신속 탐색할 수 있는 질량분석 시스템을 구비해 운영 중이다.

또한 개·고양이 사료의 위생과 유해물질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매년 200점의 사료에 대한 식중독균·유해물질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1000점 수준으로 확대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 소장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료의 유통을 차단하고, 펫사료의 안전성을 식품 수준까지 높여 1000만 반려인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성과 중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 검정키트 개발 및 닭고기, 국화 등 주요 품목 원산지 검정법 개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돼지고기, 쌀, 소고기 원산지검정법(검정 키트) 개발이 대표적이다.

돼지고기 검정키트는 국내산 돼지가 돼지열병 백신을 접종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현장에서 콩알 한 개 크기의 돼지고기를 이용해 5분 만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판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분석법에 비해 연간 3억 원 정도의 분석 비용을 절감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중앙 우수 제안 경진대회 공무원 제안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해 대통령표창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우와 비한우를 구분하는 13개 SNP(단일염기다형성) 마커를 이용해 소고기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분석법도 개발했다.

이 분석법은 생고기뿐만 아니라 육포, 뼈, 익힌 고기 등 소고기 가공품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다. 특히 유전자추출부터 유전자증폭(PCR)까지 3시간 이내 한우와 비한우 판별이 가능해 원산지 검정 결과를 단속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농업분야 ICT 기술 활용 연구도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이다.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시험연구소 내 연구혁신팀을 신설하고 '농업·ICT 융복합 연구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해 빅데이터, 분광영상 등을 활용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과학적 쌀 도정도 판별을 위한 영상 인식(센싱) 기술 개발', '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에 영향을 미치는 농업인 유형 예측 모형 개발' 등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과학적 쌀 도정도 판별을 위한 영상 인식 기술(쌀 도정도 디지털 판별법)의 경우 농관원 시험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쌀 표면을 시약으로 염색한 후 영상 인식 장비로 이미지를 촬영하고, 장비에 탑재된 국제표준색상코드 4096개 중 도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28개의 색상코드를 선정해 조합 후 통계 처리해 도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양곡검사 업무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쌀가공업체에서는 도정도 관리를 위한 객관적인 가공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기호에 맞는 수준으로 도정된 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품질지표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 소장은 "현재 적용 중인 디지털기술들이 고도화되고 데이터가 지속해서 축적된다면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자동판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비전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인류 농식품 시험연구기관'이다.

홍 소장은 "다양한 농식품 관리기술을 개발해 국민에게는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고, 농업인이 정당한 소득을 받을 수 있도록 시험연구소가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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