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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전 조선 외교관들 고군분투기, 전시로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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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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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12월 13일까지 '갓 쓰고 미국에 공사 갓든 이약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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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주미공사관 수행원이자 서화가였던 강진희가 그린 '화차분별도'./제공=간송미술관
머나먼 낯선 땅에서 조국의 자주 외교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옛 외교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갓 쓰고 미국(米國)에 공사(公使) 갓든 이약이' 특별전을 오는 12월 13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올해 5월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을 주로 다룬다.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가 1880년대 미국 조선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무렵 작성한 이 자료는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1887년 9월부터 1889년 2월까지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전시에서는 두 기록물을 중심으로 초대 주미전권공사를 지낸 박정양과 공사 관원들의 외교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유물 35건이 공개된다.

전시품 중 워싱턴에서 찍은 '초대 주미공사관원 일행' 사진과 수행원이자 서화가였던 강진희가 그린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 등이 눈에 띈다. 기차가 달리는 풍경을 수묵으로 그린 '화차분별도'는 한국인 화가가 처음으로 미국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낯선 땅에 도착한 외교관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전통 관복을 입거나 상투에 갓을 쓴 이들의 모습에 미국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겠다고 나섰고, 혹시 동양 어떤 나라의 여자가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는 모두가 공포에 질려 '지진이 일어났다'고 외치기도 했다.

또한 대한제국기 우편과 전신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인 '우전선로도본', 근대적인 교통수단인 전차의 운행 모습을 담은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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