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스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등 96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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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등 걸출한 화가들의 후원자였던 이들이 수집한 예술품은 빈미술사박물관으로 집대성되어 오스트리아를 넘어 인류의 자산이 됐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수집한 걸작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25일부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전을 개최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나 대공 등이 모은 96점의 미술품을 소개하며 왕가 예술품 수집의 역사를 소개한다.
우선 1부 '황제의 취향을 담다, 프라하의 예술의 방'에서는 프라하에 수도를 두고 수집했던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 시대를 다룬다. 그가 '예술의 방'에 전시한 예술품들은 현재 빈 미술사박물관 공예관의 기초가 됐다. 이번 전시에는 '십자가 모양 해시계' '누금 장식 바구니' 등이 공개된다. 2부에서는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소개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인 티롤의 암브라스성에 전용 건물을 지었고 진열장 설계와 전시품 배치도 직접 했다. 전시에서는 16세기 유럽에 전해진 야자열매로 제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는 빈 미술사박물관의 회화가 나온다. 약 200년간 이어진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수집한 예술품과,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으로 브뤼셀에 부임했던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이 모았던 이탈리아와 플랑드르 지역 회화다. 그중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안토니 반 다이크의 초상화 '야코모 데 카시오핀'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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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간 수집한 예술품들은 빈미술사박물관에 남아 열정적인 예술 수집가이자 후원자였던 그들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며 "그들은 예술이 곧 힘이자 지식이고 권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순탄하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예술품 수집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힘보다 문화와 예술 역량이 더 높게 평가되는 오늘날, 합스부르크의 유산이 새롭게 조명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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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역사 속 합스부르크 왕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