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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순이익 11조원 돌파…이자마진 힘입어 신한·우리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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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10.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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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이익 11조228억
고금리에 이자이익 증가효과
신한 전년比 21.7% 증가 '1위'
건전성 지표는 5곳 모두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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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기록과 맞먹는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은행 이자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400여억원 차로 KB국민은행을 따돌리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었다. 양사 모두 20% 내외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자이익 증가폭도 5대 은행 가운데 나란히 1·2등을 차지했다. 건전성을 들여다보면 5대 은행이 전부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NH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은행 순이익 11조원대…신한은행, '리딩뱅크' 차지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조2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한 수치로, 5개 은행의 작년 한해 순이익(11조5867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28조805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늘렸다.

3분기까지 리딩뱅크 왕좌는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조59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민은행을 제쳤다. 다만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조5506억원으로, 신한은행과 419억원 격차를 보이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으로만 보면 국민은행이 1.72%로, 신한은행(1.68%)보다 앞섰다. 다만 국민은행이 충당금 전입액 3206억원을 쌓으면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성장하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효율적인 관리에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대출 공격적 확대…하나 따돌리고 3위에
이자이익 상승폭이 컸던 은행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율은 25.3%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2조38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하나은행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3분기 기업대출 금액은 16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 증가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9%, 하나은행 9%, 신한은행은 8%의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개선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2조24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6조원대 이자이익을 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농협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가장 높아
건전성 지표는 5대 은행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전년보다 대폭 늘려 향후 금리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외부 변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전분기대비 26.3%포인트 늘어난 314.54%로, 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207.3%, 271%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전분기 대비 18.8%포인트 확대한 모습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9.7%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충당금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0.19, 0.17%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 뒤로는 하나은행(0.21%), 신한은행(0.25%) 순이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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