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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용산서장, 도보 10분 거리를 ‘차량’으로…50분 늦게 현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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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11. 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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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에 차량 우회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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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일대 극심한 교통 정체에도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47분께 용산서 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했으나 차량 정체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리단길 등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고, 오후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이태원 파출소 근처인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했다.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엔틱가구거리까지는 직선거리 900m 정도다. 도보로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전 서장은 차량 이동을 고집해 무려 55분 이상 걸렸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서장이 차량 밖으로 나온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한 이 전 서장은 이태원 파출소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결국 참사 발생 후 50분이나 지난 오후 11시 5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이미 수십 명의 심정지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다만 이 전 서장은 약 23분간 식당에 머물던 당시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서장의 동선과 행적은 특별감찰팀이 본인 및 목격자 진술, CCTV분석 등을 통해 재구성한 것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를 토대로 이 전 서장이 차량 이동을 고집한 이유와 차량 이동 중 참사 현장 관리와 지휘를 충분히 했는지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다.

아울러 이 전 서장의 휴대전화와 무전 기록 등을 확보해 차량 내 행적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해 지휘하기 시작했다고 기록된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의 허위작성 의혹도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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