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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비만 놀리는 건 차별 아니다?…호주서 보호조치 촉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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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2. 11. 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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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이 비만은 수치스런 일 아니라는 것 적극 알려야"
lacey christie insta
비만한 사람을 위한 인권운동가 레이시 크리스티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들이 비만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레이시 크리스티 인스타그램
호주 시드니에 사는 37세의 닉 맥더미드씨는 몇 달 전 끔찍한 경험을 했다. 비만한 사람을 위한 인권운동가로 일하는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피에 많은 사람이 비난과 조롱을 퍼부은 것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비만을 조롱하는 것이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차단해 달라는 그녀의 요청을 거부했다. 신체 크기는 인종이나 성 정체성과 같은 '보호받을 수 있는' 카테고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호주 공영방송 에스비에스(SBS)는 6일(현지시간) 닉 씨와 같이 비만을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롱받는 사람들에 대한 플랫폼의 보호가 부족하다고 보도하면서, 신체 크기로 사람을 조롱하는 것은 놀림을 받는 사람, 관찰하는 사람 모두에게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은 다른 사용자들의 조롱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게시물 노출을 판단하는 SNS 플랫폼의 알고리즘도 비만한 사람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있다고 비난한다. 틱톡의 경우 영상에 노출된 피부 면적의 비율로 영상 금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뚱뚱한 사람이 수영복을 입은 경우 피부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영상이 내려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멜버른에서 사는 또 다른 인권운동가 레이시 씨는 틱톡의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영상을 올리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비만한 사람의 영상과, 그 영상을 보고 리액션하는 사람의 영상을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경우, 조롱받는 사람은 사용자에게 어떤 항의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건강사회정책연구센터의 데버러 립턴 교수는 반(反)비만 담론이 수십 년 동안 서구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매체에서 사람들이 묘사된 방식을 살펴보면, 오랫동안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데버러 교수는 또 "일반 대중은 성 정체성, 피부색을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인권에 더 민감해졌지만, 비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SNS가 사회에 만연한 비만 공포증에 대한 책임은 없지만, 비만한 사람들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비만은 수치스럽다는 고정관념은 특히 해롭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SNS 기업이 플랫폼에서 비만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회사만의 노력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모든 SNS 플랫폼이 참여해야 비만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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