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비판하기도…전문가 "시민들, 옳고그름 따져"
대중교통서도 질서 지켜…재발 방지 촉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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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가짜뉴스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이 줄어들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의 성숙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일주일간 참사에 대한 가짜뉴스와 괴담 등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가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망자들에 대한 비난이나 '마약설' 등이 퍼졌다.
심지어 베트남에서 일부 현지인들이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 참사를 패러디했다는 글이 올라와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과 시민들은 가짜뉴스를 비판하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한 언론에 "세월호 참사 당시 정치권의 정쟁으로 번지는 현상과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시민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느꼈다"며 "이번 이태원 참사의 경우 국가애도기간을 일주일로 정해놓음으로써 정치적 공방이 적어졌고 시민들도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가짜뉴스에 대해 변별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당일 밤 현장에는 심폐소생술(CPR)을 할 수 있는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인근 상인들은 상점 문을 열어 탈출할 수 있도록 길을 내주기도 했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서로 협력해 위기로부터 탈출하려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현장에 있던 20·30세대는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며 학습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 이후 CPR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달라진 시민들의 태도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위기 시 CPR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CPR 시행 순서와 방법 등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 접속량이 평소보다 4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수신을 거부했던 재난문자를 수신 허용으로 전환하며 재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사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바뀌었다. 최근 SNS에는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질서를 지키는 이용객들이 많아졌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1일 지하철을 타는데 누가 계속 뒤에서 밀길래 "밀지 마세요!"라고 하니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다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누리꾼 B씨도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 덜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 덜 밀어도 타고 내릴 수 있는 거였구나. 살짝 눈물이 났다"고 글을 올렸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재발 방지 촉구↑
시민들은 나아가 재발 방지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용산구청 분향소를 다녀왔다는 누리꾼 C씨는 한 커뮤니티에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라 먹먹한 마음이 든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안전교육을 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해 볼 때"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 D씨도 "이건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달렸다"며 "그간의 국내외 여러 사례를 통해 배울 건 배우면서 재발 방지 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