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긴급상황 지나"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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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자금난이 그룹 전체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 급기야 롯데건설의 최대주주(지분율 43.39%)인 롯데케미칼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롯데지주, 롯데물산, 일본 롯데홀딩스 등 주요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서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롯데건설 자금난이 상당 수준 해소돼 긴급 상황은 지났다"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2조7000억원 중 외부차입으로 충당키로 한 1조7000억원도 금융기관과 무리없이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시장 우려를 일축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주당 13만원에 신주 850만주를 발행해 총 1조10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5000억원은 운영자금, 605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자본시장 경색에 대비해 자금조달을 선제적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별도 현금성자산이 2조원 수준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했지만, 지난달 롯데건설에 약 6000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 설비 투자가 줄줄이 예정돼있다.
김 본부장은 "내년 예정된 설비투자(CAPEX)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을 포함해 총 4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전지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 25.59%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물산이 20%, 일본 롯데홀딩스가 9.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에도 재무 부담이 번질 수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가치가 희석되기도 하고, 당장 현금을 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외에도 바이오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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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로 롯데 계열사 전반의 신용 우려가 제기된다며 계열사 상당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건설에 대한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은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도 3000억원,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은 1000억원을 각각 롯데건설에 빌려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앞두고 단기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계열사가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동원된 계열사들도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만은 않다. 타계열사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호텔롯데는 보유하고 있던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전량 매각해 379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자금지원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 자금 현황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우려할 만한 상황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금 지원은 주요 전략적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단행한 것으로, 상환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외부 금융기관과 차입 등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 업황을 보수적으로 봐도 현금흐름 1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