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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내년, 놀라움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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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12. 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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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살얼음판이었지만 만족...KBS교향악단만의 색깔 만들어가겠다"
잉키넨
피에타리 잉키넨(왼쪽에서 두번째)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2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제공=KBS교향악단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할 때마다 살얼음판 걷는 것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잘 마쳤고 좋은 반응도 얻었습니다."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핀란드 출신으로 명문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공부한 뒤 지휘자로 활동해온 잉키넨 감독은 지난 1월 KBS교향악단 제9대 지휘자로 취임해 3년 임기 중 1년을 보냈다.

그는 KBS교향악단에 관해 "내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듣고 반응하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며 "완벽히 준비되진 않았지만 지속해서 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방대한 레퍼토리들을 소화해 가면서 KBS교향악단만의 색깔을 공고히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잉키넨 호'는 내년 두 번째 항해를 떠난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닐센, 힌데미트, 월튼 등의 음악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잉키넨 감독은 "내년 정기연주회 선곡의 의미는 다양성, 변화, 그리고 작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영국 현대음악가 월튼의 교향곡 1번은 국내에서 연주된 적 없는 작품으로, KBS교향악단이 내년 10월 26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곡에 관해 잉키넨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소회가 남다르다"며 "내가 세계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준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바그너 작품들도 전문 성악가들을 섭외한다는 전제로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바그너 전문 가수들은 향후 10년 치 공연 예약이 차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잉키넨2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제공=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내년 첫 무대를 말러 교향곡 5번으로 연다. 다음 달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786회 정기연주회를 통해서다. 2018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a단조도 들려준다.

잉키넨 감독은 "새롭게 시즌을 여는 말러 교향곡 5번은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며 "한국의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재단 출범 1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은 내년부터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을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잉키넨 감독은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 국가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2024년 남미 투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내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음반 발매, 단원 추가 모집 등도 계획 중이다. 또한 지난 9월 오픈한 무료 클래식 공연 플랫폼 '디지털 K-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의 실황 연주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디지털 K-홀'에는 현재 500여 개의 음악 관련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한창록 KBS교향악단 사장은 "방송기반 교향악단이면서도 그동안 방송 활용이 충분치 못했다"며 "유튜브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관객 접근성을 더 높여가겠다"고 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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