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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서점들은 26일 누리집에 조 작가 추모 페이지를 열고 고인이 걸어온 길과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생전 대표작을 소개했다.
교보문고는 '조세희 추모전' 페이지에서 "1970년대 산업 사회의 병리를 가장 예민하고 감동적으로 포착한 작가"라며 고인의 생전 작품 활동을 조명했다.
알라딘은 "우리 땅에서라도 혁명은 구체제의 작은 후퇴, 그리고 조그마한 개선들에 의해 저지되었다. 우리는 그것의 목격자"라는 '작가의 말'을 소개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30주년 기념문집 '침묵과 사랑'을 편집했던 권성우 문학평론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념문집 헌정식과 낭독회에서 고인이 한 말을 언급했다.
권 교수는 "'나는 여러분 젊은 세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절대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고 희망을 지니며 절망하지 말라' '여러분이 싸우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다시 싸우러 이 세상에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시며 '제발 그렇게 되지 않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하시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이 어지러운 시대, 짙은 냉소와 환멸, 정치적 퇴행이 판치는 이 시대에 깊은 울림을 지닌 예언적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 빈민이 처한 절망적인 삶을 신랄하게 그려냈다. 사회적 약자의 삶을 통해 빈부격차, 불평등 등 사회 모순을 묘파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고인의 작품으로는 '시간여행'과 사진 산문집 '침묵의 뿌리', '하얀 저고리'(미 출간작) 등도 있다.
생전 그는 집회 현장을 다니며 약자들이 투쟁하는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