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K-저력, 위기는 기회다]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K-콘텐츠’의 저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27010013453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1. 01. 09:1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코로나19 뚫고 전 세계 강타...특히 방송영상콘텐츠 큰 성과
창의력 가진 우수한 인재들, 누적된 글로벌 역량 등 뒷받침
꾸준한 인기 이어가려면 제작 환경 개선, 현지화 필수
오징어게임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제공=넷플릭스
바야흐로 한국 문화의 전성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K-콘텐츠는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그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는 우수한 맨파워(인재)와 내수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세계 시장을 준비해 온 우리 콘텐츠의 높은 수준이 뒷받침됐다. 불황 속에서도 전망이 밝은 K-콘텐츠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 원동력은 수준 높은 맨파워

이제 K-컬처는 한순간 '반짝'하는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 문화 흐름을 선도하는 주류다.

한국 드라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흐름을 타고 단번에 세계를 점령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동안 비영어권 작품이 넘보지 못했던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르며 100여 년 역사상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K팝 최전선에서 인기를 이끌고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도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여전히 뜨거운 K팝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낭보가 잇달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선우예권·임윤찬·이혁,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빛냈다.

이밖에도 웹툰, 뮤지컬, 출판, 미술 등 각종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활약하며 우리 문화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제공=목프로덕션
우리 콘텐츠의 힘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K-콘텐츠는 해외 마켓에서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따르면 2022년 해외 방송영상마켓 6곳에 한국 공동관을 운영, 국내 참가 기업들이 6358만4700달러(832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 수출 계약 실적 4012만3000달러(525억 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146조900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7.4% 증가했다. 산업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영화가 전년 대비 58.1%, 음악이 31.7%, 만화가 23.2%를 나타냈다.

이 같은 K-컬처의 선전에는 우리만의 강력한 맨파워와 그간 글로벌 시장을 준비해온 노력, OTT 등이 뒷받침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아이돌 그룹을 준비해서 내보내는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세밀하고 끈질기게 완성도를 추구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맨파워가 성공의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제작사들이 내수 시장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좋아할만한 코드들을 누적해왔다.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경쟁력이 쌓여온 것"이라며 "OTT를 통해 로컬에서 바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구조가 된 것도 짧은 시간 안에 K-콘텐츠가 글로벌 위상을 갖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도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흔히 일본은 갈라파고스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와 달리 세계 흐름과 호흡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글로벌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전반적으로 높은 우리의 문화 생태계 수준도 바탕이 됐다"며 "20~30년 정도 누적된 대중문화의 성장이 오늘날 자산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ㅇ
2022년 해외 방송마켓 한국공동관 현장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노동환경 개선, 현지화 통해 한류 위상 이어나가야

올해도 K-콘텐츠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콘텐츠 산업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도 K-콘텐츠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체부는 올해 '케이 콘텐츠 펀드'를 지난해보다 512억원 증액한 1900억원으로 확정하고, 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도 723억원 늘린 991억원으로 책정했다.

콘진원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2023년 지원 사업비(기관운영비 포함)를 작년보다 약 767억원 늘어난 6238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방송영상 1192억원, 게임 612억원, 음악 308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17억원, 만화 120억원 규모다. 특히 방송영상 분야 예산이 전년보다 770억원 늘어 증액률이 가장 높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흥행작들의 '시즌2'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 등 앞으로 우리 콘텐츠의 미래는 밝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가려면 노동 환경 개선, 제도적 정비, 현지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 평론가는 "지금까지는 적은 노동비를 투입해서 질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는 가성비를 추구하기보다 합당한 수준의 수익을 가져오는 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제작 환경은 아직까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제작 스텝의 사망, 아이돌 그룹들의 계약 문제, 연습생들이 당하는 갑질 사례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제작 과정과 환경이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방탄소년단./제공=빅히트
아울러 한국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정 평론가는 "열린 자세를 가지고 현지와 어떻게 하면 같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낼 것인가 하는 것이 숙제"라며 "할리우드에서 '쿵푸 팬더'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해외 문화를 한국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존중, 사전 학습이 철저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다양해진 해외 소비자들의 문화적 취향, 금기 등을 이해하면서 현지화해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에서는 공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중재하는 정부의 역할과 제도적 정비도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