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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완화 가능성 소식에 배터리 업계 ‘활짝’…해외 공급망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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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1. 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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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FTA 국가 아니어도 배터리 광물 조달 가능
인도네시아 등서 추출한 광물, 보조금 혜택 받아
소재 정의 확대도…관련업체, 공급망 다변화 시도
미국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미국공장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아닌 국가에서 조달한 배터리 핵심광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IRA 수혜를 크게 보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해외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IRA 관련 세부 규정(가이던스)을 발표했다. 핵심광물·배터리 부품에 대해선 오는 3월 세부 지침 발표에 앞서 제정 방향을 안내했다.

◇인니 등 美-FTA 미체결국으로부터 광물 추출해도 보조금 혜택有
이번 제정 방향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보조금 혜택이 가능한 광물 추출 국가의 확대다. 기존 발표에 따르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상향)를 북미나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보조금 혜택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내용을 수정해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광물을 채굴하더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 같은 발표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이 주로 배터리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는 주로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으로, 기존 세제 혜택에서 빠져 있었다. 세부 사항이 확실시된다면 가령 인도네시아에서 채굴한 광물을 우리나라나 북미 등으로 보내 가공했을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와 니켈·리튬 등 원자재 조달을 위한 협약을 다수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제조와 회수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SK온은 이차전지기업 에코프로 등과 인도네시아 현지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건설해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아르헨티나와 국내에 연 생산량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한마디로 위험 요소가 없어졌다"며 "국내 업체들이 이전에 체결한 계약들은 모두 IRA 조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져 향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정의도 확대…이차전지 소재 업체, 공급망 확대 노력
보조금 혜택이 가능한 배터리 부품으로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배터리 셀·모듈 등이 모두 포함됐다. 배터리 소재 정의가 확대되면서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모든 부품에 가치를 두고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인 양극재 광양공장을 보유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음극재 생산 설비 확대도 추진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직후 "미국 완성차 업체 3곳(GM·포드·스텔란티스)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음극재 공장 증설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해액 업체들 역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화기업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르 지역에 유럽 첫 전해액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같은 달 미국 테네시주에는 전해액 생산기지 신설을 확정하고 현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특히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 내 첫 공장이 될 테네시주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IRA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동화 관계자는 "투자 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조율 중이고 확정되는 대로 공장 준공이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지난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IRA 시행으로 2030년 판매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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