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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박물관에서 토끼와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선 국립민속박물관은 토끼를 소재로 한 장식품, 그림, 인형 등 70여 점을 모은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를 3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선보인다.
보통 토끼를 떠올리면 흰색 털에 큰 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우리나라에 본래 살던 토끼는 산토끼로 회색이나 갈색 털을 갖고 있었다. 흰색 털의 토끼는 색소가 결핍되거나 20세기 들어 수입된 종이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은 "토끼는 1000년을 사는데 5백 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한다"며 흰 토기에 장수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토끼의 생태를 다룬 동화, 교과서에 실린 '수궁가', 캐릭터 '마시마로' 등을 보며 토끼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두 마리 토끼를 그린 '쌍토도', 매가 토끼를 사냥하듯 바라보는 '추응토박도' 등을 보며 토끼 그림에 담긴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오랫동안 우리 삶에서 함께해 온 토끼의 생태, 관련 민속 등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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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편한 청자실의 대표 유물인 국보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에는 토끼 세 마리가 있다. 귀를 쫑긋 세운 채 발을 가지런히 모은 세 마리 토끼가 향로를 받치고 있다.
통일신라실에 있는 '토끼상'은 갑옷을 입고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이다. 이 토끼상은 누군가의 무덤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 십이지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중근세관에 전시 중인 청동거울에는 방아를 찧는 토끼의 모습이 등장한다.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울은 토끼가 달에서 불사약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밖에도 서화실에 있는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 그림, 18세기에 그려진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이 1768년 여름 명나라 화가의 그림을 참고해 그린 '매에게 붙잡힌 토끼' 등이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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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토끼 관련 판화와 부적 판화, 목판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전을 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든 판화 작품을 모은 자리다. 두 마리 토끼가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국 채색 판화 '달과 토끼'를 비롯해 손오공과 토끼를 소재로 한 일본의 풍속화(우키요에) 판화, 불교·도교의 모든 신을 표현한 중국의 판화 작품 등이 전시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토끼 관련 판화는 집 대문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각종 재난을 극복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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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는 '얼씨구나 토끼! 당당하다 토끼!'의 줄임말로,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를 풍자적으로 표현해 활기찬 새해를 염원하겠다는 취지다. 원로 만화가 조관제 등 한국카툰협회 회원작가 40명과 이두호·원수연 등 한국 만화가 10명, 이와미 세이지 등 일본 만화가 10명 등 총 60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