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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잡아라”…“증권형 토큰‘ 선점 나선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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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1.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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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제도권 진입 이달 중 가이드라인 발표
부동산 등 실물자산 '쪼개기 투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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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형 토큰(STO)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이달 중 STO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9일 금융규제혁신회의 논의 테이블에 증권형 토큰의 유통· 발행 관련 제도 마련 안건 등을 올릴 예정이다. 회의 이후 당국은 증권형 토큰에 대한 정의와 발행, 유통 등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STO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달리 주식처럼 실물 가치에 기반을 두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된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감독하는 제도권에 편입되면 다양한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될수 있다. 고가 미술품, 자동차, 저작권 등 증권화가 어려웠던 자산을 수천, 수만개 토큰으로 발행하는 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고가의 미술품·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작은 단위로 쪼개서 매입할 수 있다.

STO는 윤석열 정부의 자본시장 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다. 후속 조치로 지난해 말 기준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준비 작업이 늦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터져 STO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증권업계는 실물자산을 유동화하기 쉽다는 장점에도 정부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규제에 막혀 STO 사업에 뛰어들지 못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STO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규제 체계에 따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발행이 허가되면 증권사는 일반 증권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향후 글로벌 시장 내 비유동성 자산의 토큰화 규모도 2022년 3000억 달러(370조3500억원)에서 2030년 1조6000억 달러(한화 1975조52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는 새 먹거리 시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STO를 신규 먹거리로 삼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초 리서치센터에 디지털자산리서치팀을 신설했다. 현재 투자전략팀장인 김유미 연구원이 팀장을 겸임하고 심수빈 연구원과 연구 보조인력(RA)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올해 투자자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증권형토큰 플랫폼 핵심 기능 개발 작업과 시험을 마쳤다.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인 상반기 내에 서비스를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7월 SK C&C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협업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하반기 내 증권형토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합자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추진한 플랫폼 서비스가 지난해 12월 21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에이판다는 혁신적인 증권형토큰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이큐비알(EQBR)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만 제공해도 지금보다 명확하게 사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TO 시장에서 수익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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