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오래 살수록 만성질환 가능성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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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이비시(A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민자 그룹이 호주 현지인들보다 만성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낮았다며, 문화적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이민자들의 건강 수준이 현지인보다 높은 현상은 '건강한 이민자 효과'로 불린다. 해외 이민을 하는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대체로 높고, 엄격한 건강 심사를 받은 후에 비자를 받고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호주에 오래 살수록 만성질환의 가능성은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물론 모든 이민자의 건강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비영어권 국가인 이라크 출신이 29%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레바논이 26%, 스리랑카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종별로 만성질환의 유형이 다르다는 것도 발견됐다. 호주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다른 영어권 국가, 그리고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은 일반적으로 관절염, 천식, 암, 폐 질환과 정신건강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폴리네시아, 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국가에서 태어난 호주인의 경우 치매,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신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영어 실력이 낮거나 높은 사람들의 건강 상태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높은 사람들은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지역사회와 의료계의 공으로 돌렸다.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의사와 의료 전문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호주 정부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 그룹에 더욱 개별화된 건강관리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반겼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은 교육, 생활습관, 유전자와 같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담배, 알코올 등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 약 38%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