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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값 오르는 리츠株,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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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2.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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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높은 리츠로 '이동…정부 지원책 영향
IPO 침체 지속 우려…"부익부 빈익빈 연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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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리츠(REITs) 주가가 회복세에 들어섰다. 시중금리 하락과 더불어 정부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증권사들도 리츠 신규 상장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리츠주 투자 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884.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지난 10월 21일 776.73포인트까지 떨어진 이래 4개월 만에 13.8% 상승했다.

올해 리츠주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 때문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해 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들이 배당받는 상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리츠의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어음(CP) 발행을 허용하고, 리츠 자산 중 부동산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리파이낸싱(재융자) 우려도 일부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리츠 시장도 재차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멈췄던 신규 상장도 재개될 예정이다. 한화리츠는 다음달, 삼성FN리츠는 오는 4월, 하나글로벌리츠는 올 상반기 중 각각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과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자산 편입을 위해 연 5%대 중반 금리로 327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삼성FN리츠는 지난해 11월 7441억원의 사전 투자금을 유치했고, 삼성생명이 보유중이던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타워와 중구 에스원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했다. 하나글로벌리츠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했고, 이르면 올해 1~2분기 내로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업공개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스닥 새내기 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가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3만500원~3만9500원)보다 낮은 2만원대 중반을 제시하면서 공모 철회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대로 14~15일 공모주 청약을 강행할 경우 회사 몸값이 애초 1조원에서 6천억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을 감수해야 한다.

KT 손자회사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케이뱅크는 상장 준비 초기 기업가치가 8조원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4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점이 상장 연기의 배경이 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회사채 금리 안정과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올 1분기 IPO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금리 수준이 올라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해 신규 리츠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를 재개한다지만 대부분 초우량 사업장에 한정될 것"이라며 "금융사와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가 상당히 강화됐지만 자금은 우량자산에 더욱 집중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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