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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란트 예술감독 “국립심포니 정체성 더욱 공고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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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2.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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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역사 정리한 음반 발매 계획 "윤이상·진은숙 등 조명"
국립심포니_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하고 악단의 음악적 잠재력을 끌어올려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도록 돕겠습니다."

다비트 라일란트(44)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라일란트 감독은 "국립심포니만이 가진 소리의 전통과 밸런스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국립' 이름을 달고 지난해 3월 새 출발을 한 국립심포니의 제7대 예술감독을 맡은 라일란트는 벨기에 출신 지휘자 겸 작곡가다. 브뤼셀왕립음악원과 프랑스 파리 에콜노르말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다. 2018년부터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도 맡아왔다.

라일란트 감독은 자신의 강점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음악 문화가 상호중첩되는 문화권에서 활동해 왔기에 적응력과 유연성이 좋다"고 얘기했다.

앞으로 그는 국립심포니의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 고전 작품들을 잘 다루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규모가 큰 낭만주의 작품이나 한국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대규모 작품에도 도전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독일·프랑스·러시아 등 다양한 전통의 음악을 다루고, 동시대 작품들에게도 계속 관심을 가질 생각이에요."

이를 위해 국립심포니는 올여름까지 단원 16명을 확충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정원은 100명인데 현재 단원 수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78명이다.

국립심포니의 장점에 관해 라일란트 감독은 "현악 파트"라면서 "악단의 정체성을 유지할 만큼 단단한 연주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현이 가진 경쟁력에 걸맞게 관악 파트의 수준을 끌어올려서 악단 전체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내년 말, 한국 음악의 역사와 발전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선별해 한국의 음악적 초상이 담긴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라일란트 감독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가장 명망 있는 작곡가인 진은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 두 사람뿐 아니라 발굴하거나 조명해 마땅할 작곡가나 작품이 있다면 통시적으로 이어서 하나의 한국 '악파'로서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음악가들의 역량과 창조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국립심포니가 해야 할 임무"라며 "음악사에 한국이 어떻게 기여했는지 이 음반을 통해 정리하고 서양에 한국음악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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