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에 유찰 입찰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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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4%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응찰자 10명이상 몰린 물건 11건 중 낙찰가가 9억원 이하인 물건이 8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당 물건들은 최소 2회 이상 유찰 물건들로 감정가 대비 최저 입찰가가 64% 이상 떨어져 응찰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경매에서는 1회 유찰될 때마다 입찰 최저가가 감정가에서 20%씩 내려간다.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용 85㎡형은 73명이 응찰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중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이 물건은 3회나 유찰돼 입찰최저가격이 5억688만원으로 감정가(9억9000만원)대비 51%에 불과했다. 현재 KB시세 기준 가격이 7억9000만원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이다.
감정한 이후 집값이 내리면서 시세가 9억원 이하로 떨어져 특례보금자리론 한도를 충족하게 됐다.
낙찰가는 7억523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비율)은 71.24%를 기록했다.
관악구 신림동 청암두산위브센티움 전용 84㎡형은 응찰자 20명이 경합을 벌였다.
2회 유찰된 물건으로 입찰최저가가 4억5952만원까지 내려갔다. 낙찰가는 5억371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74.81%이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불암대림 전용 85㎡형은 15명이 몰렸다. 이 물건은 2회 유찰된 뒤 입찰최저가가 5억1712만원까지 떨어지면서 대거 응찰했다. 낙찰가격은 6억2533만원으로 낙찰가율은 77.39%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유찰로 입찰최저가가 내려가길 기다리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내 집 마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시세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중 입지가 좋은 곳은 응찰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