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금리인상 결정에 인간의 얼굴을 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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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나인뉴스는 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멈추지 않으면서 정신 건강 피해를 호소하는 호주인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자살예방협회의 최신 분기별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인의 46%가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고통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에 비해 5%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시기와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했을 때 74%가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데이터는 또한 호주인들의 주택구입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21%에서 23%로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실직에 대한 우려도 16%에서 21%로 늘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생활비, 개인부채, 주택, 실업과 고용불안으로 인한 호주인들의 고통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향후 12개월 이내에 자살률이 심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자살이 전년도 비해 5% 늘었고, 빅토리아주에서는 9%나 증가한 바 있다.
니에브스 머레이 호주 자살예방센터 대표는 호주 중앙은행에 금리인상 추세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호소했다. 머레이 대표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금리인상 관련) 의사 결정에 '인간의 얼굴'을 더해야 한다"면서 "이번 설문 결과는 경제·사회적 압력 상승과 지역사회의 고통 수준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리상승에 따른 자살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예산에서 연방정부가 필요한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재무장관이 최근 가치 기반 자본주의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정부 예산 편성이 자살률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경제적 복지뿐만 아니라 인간적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문제를 벗어나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금리가 오르면서 호주 일반인들의 삶도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교사 남편, 10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트란 씨는"우리는 기본 비용이 아닌 것에 돈을 쓰지 않는다"며 최근 병원 방문과 딸의 물리 치료 횟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같은 중산층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같은 휴일을 축하하는 것조차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호주 주요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10일 오후 2시 30분(호주 동부 표준시)에 금리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회의 이후 최소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은 올해 6월까지 현금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