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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 등장에 산업계 ‘술렁’…적용 범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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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3. 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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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의 최신 인공지능(AI) 언어모델 GPT-4가 공개되면서 IT업계를 넘어 산업계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빅테크와 AI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GPT-4의 적용을 넓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신 AI 언어모델 GPT-4를 전날(현지시간) 공개했다. GPT-4는 이전 버전보다 다중 모드로 텍스트, 이미지 입력이 가능하고 더 안정적이고 미묘한 쿼리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GPT-4는 오픈 AI에 라이선스를 부여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개 웹페이지를 포함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사용해 훈련했다.

오픈AI와 협력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검색 엔진 '빙'에 GPT-4를 적용했다. 또 대형 핀테크 비상장사인 스트라이프는 GPT-4를 사용해 웹사이트를 스캔, 고객 지원 서비스 질의 요약에 활용하고 있고,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는 GPT-4를 새로운 언어 학습에 적용했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은 신기능 'AI 튜터'를 GPT-4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AI 튜터는 AI가 상황, 맥락, 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하며 자유자재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서비스다. 스픽은 GPT-4 관련 추가 응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고객의 재무 분석에 GPT-4를 활용 하고 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부 증권사와 컨설팅 업체들도 보고서 작성 목적으로 GPT-4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픈AI가 GPT-4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풀면서 이외에 더 많은 기업들이 GPT-4를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전망이다.

GPT-4는 이전 버전보다 SAT, 변호사 시험, 의학지식 등 시험 성적이 대폭 개선됐다. GPT-3.5는 같은 시험에서 하위 10% 성적을 얻었던 것에 반해 GPT-4는 미국 변호사시험에서 인간 응시자 상위 10%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미국 생물올림피아드에서도 GPT-4는 상위 1% 수준으로 GPT-3.5(하위 30%)를 크게 앞섰다.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 및 쓰기와 수학 시험에서도 상위 10%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언어 구사 능력도 좋아졌다.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 번역 테스트에서 세계 26개 언어 중 한국어를 포함한 24개 언어에서 GPT-3.5 영어 서비스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단어량도 3000개에서 2.5만개로 8배 확대됐다. 처리할 수 있는 단어 수는 이전 모델보다 8배 정도 늘었다. GPT-4에서는 최대 6만4000단어(토큰 3만2768개)를 처리할 수 있다.

GPT-4를 활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하는 직업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 국내 스타타업 AI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는 GPT-4를 활용하는 직군을 연봉 1억을 내세워 채용이 나섰다. 이 회사는 GPT-4와 같은 AI 모델이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시하고 대화하는 업무를 맡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과기정통부는 'AI 조력자'라는 GPT-4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자격증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등 ICT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AI 언어 모델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오픈 AI가 관련 API까지 풀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기업용(B2B)은 물론 소비자용(B2C)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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