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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SKT가 알뜰폰 전담 조직 신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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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4. 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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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에 비교적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통신업계 맏형 SK텔레콤이 정부의 알뜰폰 키우기 정책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알뜰폰 지원·사업 강화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CO(컴퍼니) 산하에 5명 규모의 'MVNO 영업팀'을 신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알뜰폰 활성화를 추진하는 만큼, 중소기업과의 상생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MVNO 영업팀을 구성했다"는 설명했다. 신설 MVNO 영업팀은 SK텔레콤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해 신규 비즈니스 전략을 짜고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알뜰폰 사업 확대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용자가 KT·LG유플러스 알뜰폰으로 넘어가면 점유율을 빼았기고, 자회사 SK텔링크의 알뜰폰으로 넘어가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깎이기 때문이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의 점유율도 이통3사 중에 가장 낮고, 지난해에는 가입자수가 역성장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시장 성장세가 달갑지 않은 SK텔레콤이 SK텔링크 가입자 확보 마케팅을 억제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과거부터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 적극적이었다. 5대 3대 2로 굳어졌던 MNO의 점유율 구도를 깨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KT는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왔다. KT는 지난해 6월부터 '마이알뜰폰' 사이트를 통해 KT망을 이용하는 모든 알뜰폰 가입자들을 위한 통합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통합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8개의 알뜰폰 전용 매장도 직접 운영해 가입 지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세가 커지면서 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 지배력도 줄어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수는 3069만2923명으로 점유율 39.9%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0%을 밑돈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정부가 통신시장 과점 해소 대책으로 알뜰폰을 내세우고 활성화 의지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달 29일 '통신 시장 경쟁촉진 방안 마련 2차 특별전담팀(TF) 회의'에서 "알뜰폰 활성화 등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MNO의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를 확대하고,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한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점유율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현행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알뜰폰에 적극 진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 서비스 3년여 만에 40만 가입자를 끌어모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이 샌드박스 단계를 넘어 정식 서비스 승인이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토스와 하나은행 등 금융사에서 올해들어 연이어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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