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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동학개미’…투자자예탁금 반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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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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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53조1579억원 반년 만에 '최대'
전문가 "상반기·하반기 '긍정적'" VS "화장품, 네이버·카카오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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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로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증시의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고하고'의 증시 흐름을 전망하며 단기 급등한 종목인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6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2일(54조712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금액 또는 주식을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자금이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 불린다. 이 같은 성격에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투자의 열기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작년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했던 2020년 65조원, 2021년 75조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4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3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딧 스위스의 뱅크런까지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이 심화됐다.

그러나 국내 주식에 대한 '동학개미'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50조원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내에 종료된다는 긍정적인 시그널 때문에 동학개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 과도했던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의 자금도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월 3일 11만4000원에서 지난 14일까지 61만1000원으로 435.9% 급등했다. 연초 등락을 거듭하며 10만원에대 머물렀지만,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달 10일 72만2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다. 1월 3일 9만3200원에서 이날까지 27만7500원으로 197.7% 급등했다. 연초 등락을 거듭하며 9~10만원에대 머물렀지만, 지난 2월부터 13거래일 동안 상승(16만800원)하다 2월23일 15만5200원대로 고꾸라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3월 20만원대를 돌파하며 지난 11일 29만4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가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수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증권 시장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투기성 상승에 그치지 않고, '상고하고'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좀 더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차전지 셀 및 소재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천보 등 2차전지 양극재 및 전해질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거둔 종목들에 대해선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쏠림은 과거 화장품, 네이버·카카오의 쏠림과 유사한 수준인 듯 하다"며 "결국 장기적으로 이익이 증명하던가 이익 비중 수준으로 수렴하던가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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