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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찰 관람객 급증...입장료 폐지 후폭풍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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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4.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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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아 은평구 진관사서 간담회 개최
쓰레기 증가, 주차난 등 일선 사찰들의 고민 전해
"국민들 마음이 편해졌으면"...명상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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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봉축 표어(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가 달린 서울 은평구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우스님은 사찰 입장료 폐지 이후 발생할 일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조계종 행정수반(行政首班)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다음 달부터 시행될 국립공원 사찰 입장료(문화재관람료) 전면 폐지를 앞두고 급증한 관람객들로 몸살을 앓는 사찰들의 우려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앞두고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방역 해제와 맞물려 관람료 폐지 계획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차난·쓰레기 증가 등으로 관람료를 받을 때보다 관리 비용이 커지고 있다. 일선 사찰에서는 우려가 크다"면서 관람료를 폐지한다는 계획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어 진우스님은 "우리는 관람료를 받지 않는 대신 정부에 최소한의 문화재 관리 보존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저희 요구를 (당국이) 너무 안 들어주면 (입장료 폐지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한 개정 문화재보호법이 올해 5월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관람료의 '전면적인 폐지'를 목표로 제도를 고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에는 이를 뒷받침할 사업비 419억원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최근 사찰 관람객 증가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영천 은해사·지리산 천은사 등에서 관람료 면제를 시범 실시했더니 입장객이 월기준 평소와 비교해 적게는 3배, 많게는 8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찰은 주차난과 더불어 쓰레기 급증으로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우스님은 "무료 입장을 시행할 경우 생길 추가 비용에 관해 종단 차원에서 정부에게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고 협의 중"이라며 관람객의 무료 입장을 위해 종단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진우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을 두고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고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남산 일대서 발견된 이 불상은 넘어져서 땅에 가깝게 붙어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조계종은 마애불을 세우는 작업이 기술적인 검토와 모의실험을 거쳐 2025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우스님은 종책 사업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종단 직영 요양 시설인 '아미타 불교요양병원' 개원 소식을 꼽았다.

내달 3일 경기 안성시에 개원하는 이 요양병원은 고령의 스님들이 임종할 때까지 돌본다. 이 시설에는 병상 145개가 설치되며 의사·간호사·약사·의료기사·간병인 등 약 100명의 스태프가 배치된다. 법당도 설치해 입소자들이 종교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삶의 마지막까지 승가 구성원으로 대접하겠다는 종단의 의지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우스님은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두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단 차원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중화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명상을 통해서 불교와 인연을 맺는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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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사업의 경과와 현안을 설명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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