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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이비시(ABC) 뉴스는 4일(현지시간)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아 처방전이 필요 없는 전자담배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편의점에서의 판매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자담배 규제 제도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면서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금연 운동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청소년기 전자담배 사용자가 성인이 된 후 흡연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사용자가 흡연자가 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세 배가량 높다면서 다른 연령과는 다르게 25세 미만에서만 흡연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전자담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4~17세 호주 청소년 6명 중 1명, 18~24세 인구 25%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전자담배는 장기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치료 제품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에게 레크리에이션 제품으로 판매가 허용돼 왔다. 마크 버틀러 호주 보건부 장관은 "(전자담배가) 새로운 세대의 니코틴 중독자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허용한 것은 호주 보건 정책 역사상 가장 큰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 조치에 따라 금연 보조제로 처방이 허가된 니코틴 포함 전자담배는 품질 기준이 강화되고, 맛과 색상에 대한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다. 허용되는 니코틴 농도와 부피는 줄어들고, 제품 디자인은 일반 의약품처럼 보이도록 변경된다. 일회용 전자담배의 판매 역시 전면 금지된다.
호주 치료의약품청(TGA)도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TGA는 현재 호주에서 판매 중인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 중에서 정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다고 강조하고, 일부 제품은 건강에 해로운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규제 강화 결정에 대해 호주 보건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테리 슬레빈 호주 공중보건협회 회장은 "전자담배는 '공중보건 재앙'"이라며 "이번 개혁을 통해 호주가 전자담배 통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