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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통과한 석화업계…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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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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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손실 262억원…손실폭 줄여
석화업계, 점진적 시황 개선 기대…신사업서 성과도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제공=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저점을 지나 실적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석화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면서다. 특히 2차전지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왔지만, 손실폭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4분기 4000억원대의 대량 손실을 낸 이후 올 들어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료가 안정화 및 중국 양회 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 역시 지난해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화학은 올 1분기에 전 분기(1918억원) 대비 312% 급증한 79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석유화학부문의 주요 제품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첨단소재부문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도 114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를 지나 올해 1분기(1302억원) 소폭 상승했다.

석화업계의 지난해 실적 악화는 나프타(납사) 등 원료 가격의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원료 가격은 올랐지만,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지 못했고 공급 과잉도 발생했다. 지난해 말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겹쳐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업계는 향후 점진적인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석화업체의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가격)가 지난 1월20일 톤(t)당 29.5달러에서 이달 5일 286.5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0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중국 경제활동지수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수요와 관련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지속적으로 출현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들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일찌감치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어 업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동박 제조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배터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분기부터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429억원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소재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기존 사업 역시 글로벌 시황 변동성에 대비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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