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마약 문제, 영적체험으로 공허함 메워야"
불법체류자 자녀 등 인권사각지대 이웃 구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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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는 앞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가야 할 길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은 창립자 고(故) 조용기 목사와 최자실 목사 등 대조동 천막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린 지 65주년이 되는 때이다.
2008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목사는 취임 2년 후 제자교회 20개를 독립시켰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은 78만명에서 45만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매년 1만명이 꾸준히 늘어 현재 58만명에 이른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물량주의에 빠져 초대 교회의 '구제' 기능을 잃었기에 교회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1975년 난지도 철거민촌에 갔을 때 느꼈던 비참함, '같은 서울 안에 이렇게 사는구나'를 매년 쪽방촌을 방문하면서 똑같이 느끼고 있다"며 "성경에서는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했는데 우리가 진정 그런지 늘 고민한다"며 지금보다 더 소외된 이웃을 섬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국사회가 갖는 당면 과제로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마약의 확산, 그리고 다문화가정과 이민자의 증가에 따른 사회통합 문제를 꼽았다.
이 목사는 젊은이의 공허함을 파고드는 마약 증가를 크게 우려했다. 그는 정신적 갈망을 교회가 채워줄 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진짜 엑스터시는 마약이 아닌 영적체험 속에서 나온다. 오순절 운동이 다른 개신교 종파와 달리 제3세계 국가에서 성장하는 것도 영적체험, 일종의 엑스터시(황홀감)를 느끼게 해주는데 있다"면서 "미국에선 마약을 정신병으로 보고 치료부터 하는데 한국에선 감옥부터 보낸다. 근본 원인이 되는 정신적인 치료를 (약물치료와) 함께 해야 한다. 브라질 대형 오순절교회의 경우 마약했던 사람들이 (일상 회복을 위해) 온다"고 했다.
또한 이 목사는 독일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보육을 위해 3년간 휴가를 주는 것을 예로 들며 출산 장려금을 대폭 늘리고, 국가와 교회가 태어나는 아이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으로 가면 낙태 숫자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불법체류자 사이에서 난 아이의 교육과 의료 지원을 촉구하며 탈북자·다문화가정에서 방치된 아이들을 위한 돌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간담회 마무리에서 이 목사는 가난한 이를 섬기고 복음으로 희망을 주는 것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처음이자 끝이었다'고 지난 65년간의 역사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성도(교인)들은 초장기 때도 그렇고 지금도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 교회에서 희망을 되찾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뒤 명성교회·온누리교회 같은 이른바 '강남교회'로 떠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괘념치 않는다. 그것이 순복음교회가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에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미소를 띠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초기 교회 운동을 강화하고 부흥을 도모하고자 오는 21일까지 '하디 원산부흥회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를 진행한다. 오는 23일에는 '부흥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을 초빙해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교회개척의 날'과 '순복음세계선교대회' 행사도 24일과 31일에 각각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