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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發 반도체 훈풍에 미소 짓는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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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5. 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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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제공=SK하이닉스
미국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챗GPT' 등 AI(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 등 한국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순이익이 20억4300만 달러로 26% 증가하는 등 분기 시장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도 71억9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반도체시장이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에 이어 장중 7만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장중 11만원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엔디비아의 GPU가 대부분 사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는 범용 제품으로, 시장의 훈풍에 따른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챗GPT에 탑재되는 엔비디아의 'A100'에는 SK하이닉스의 HBM2E가 탑재돼 있다. 차세대 엔비디아 GPU인 'H100'에도 SK하이닉스의 HBM3가 적용됐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월 디램(DRAM) 반도체의 일종인 HBM 4세대 제품 'HBM3'를 개발, 지난해 양산을 시작했다. 4세대 제품인 HBM3는 초당 819G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로 풀HD급 영화 163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3세대(HBM2E) 제품보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가 80% 빠르다. 현재 4세대 제품인 HBM3를 양산하는 건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순이었다. 올해는 SK하이닉스 점유율이 53%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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