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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추가인상 시사에 고민 깊어진 한은…“동결 기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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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6. 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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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점도표 중간값 3월 대비 0.50%p 상승
이승헌 부총재 "미, 인상 사이클 중단 아냐"
한은도 추가 금리인상 여지 남겨둬
전문가들 일단 내달엔 동결 가능성 높게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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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해 다음달 예정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한미간 금리 격차와 경기둔화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일단 다음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미 금리격차로 인한 자금이탈이나 환율 상승 우려보다는 경기둔화에 더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연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이번 FOMC 회의에서 새로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 상의 올해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6%로 제시되면서 지난 3월 전망치인 5.1%보다 0.50%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연내 0.50%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한국은행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경우 연말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를 넘어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던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시장의 영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부담을 던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만큼 한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도 한미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IMF(국제통화기구) 등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한국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경제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한미 금리격차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외국인 자금이 크게 움직임이 없고, 환율도 일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어서 한은 입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기준금리 움직임을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금리격차 상당히 부담스러운 만큼 이럴 때 조정을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한미간 금리 격차와 관련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금 이탈이라는 잠재리스크는 있지만 현재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은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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