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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인텔에 거의 100억유로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원래 독일 정부가 제안했던 68억유로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로이터 소식통은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독일과 유럽연합(EU)에서 지속가능한 첨단 반도체산업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인텔과 계약 서명 후 "이번 투자로 우리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를 따라 잡고 반도체 생태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자체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독일 투자는 인텔이 지난 나흘 동안 세번째로 내놓은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 16일 폴란드에 46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짓겠다 발표했고, 이틀 후인 18일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인텔은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인텔은 이미 아일랜드와 독일에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폴란드에 반도체 생산·테스트 시설, 이탈리아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조립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에는 연구·개발 센터를 짓는다.
미국과 유럽 역시 막대한 보조금과 우호적 법률을 통해 반도체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과 한국 및 대만산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은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수십 억 유로의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
인텔은 원래 독일 마그데부르크 공장에 17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투자금은 거의 2배인 300억유로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그데부르크의 제1공장은 유럽 위원회이 보조금 지원을 승인하고 4~5년 후에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도 유럽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TSMC는 최근 독일 정부와 현지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내용으로 보조금 수준을 협의 중으로, 거의 의견을 모았다고 알려졌다.
반면 아직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반도체 공장 투자 움직임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스위스 제네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지역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지만 이후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이미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유럽에 첨단 공정을 활용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