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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1일 "사람들은 불안을 느낄 경우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심리가 작동한다"며 "이 때문에 부정확하더라도 가까이서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정보를 쉽게 믿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응에 시간이 걸리는 사이 잘못된 정보를 한 번 받아들이게 되면 다른 정보는 믿기 어려워진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정부를 불신하게 돼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와 국민 간의 거리가 더욱 멀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5개월이면 우리 해역에 도달해 방사능이 국민의 밥상을 덮칠 것이다'라는 자극적인 주장이 널리 퍼지면서 마트 곳곳에서 빚어진 '천일염 품귀' 사태에 대한 설명이다. 이 같은 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수협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천일염 가격이 뛰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5개월만에 우리 해역으로 유입된다는 정보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후쿠시마 오염수 유입시점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쿠로시오 해류로 인해 최소 4~5년부터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게 대체적인 학자들의 견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한 조양기 서울대 교수는 지난 19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유입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를 포함한 다른 교수들 역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 제조과정 상 삼중수소는 소금에 남아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여러차례 관련한 보도가 나왔지만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다음달부터 올해 햇소금 물량이 풀리면서 인상된 가격은 차츰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선 현재도 높은 수준의 외식 물가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었던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