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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티베트 방문 민주당 의원 발언 유감...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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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6.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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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민병덕 민주당 의원 발언 논란 일으켜
중앙종회 유감 표명..."티베트 인권문제 진행형"
조계종 총무원 사진 황의중
한국불교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이 도종환·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중국 정부의 티베트 행사에 참석한 후 '티베트 인권문제는 과거의 일'이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보편적 인식과 배치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22일 조계종은 전날 중앙종회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나라 불자(불교 신자)들과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의 티베트의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는 보편적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모른다거나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놀라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1951년 5월 23일 티베트를 병합했으며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며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불과 2달 전인 4월에 G7 외교장관 회담 공동성명문에서 티베트 자치구 인권 유린 행위 중단을 촉구하였고, 2009년 이후 티베트 독립을 호소하며 분신해 숨진 이들이 159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티베트의 인권 상황이 문제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계종은 "(국회의원들의) 답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공인의 한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면서 "도종환의원과 민병덕의원은 탄압에 저항해 분신한 모든 영령들과 지금도 탄압에 신음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아울러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우리나라 불자들과 국민들에게도 해명과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박정,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지난 17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에 참석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을 비롯해 중국 관영매체가 밝힌 이 행사의 해외 참석국은 한국을 비롯해 네팔, 몽골, 바누아투, 미크로네시아, 통가, 시리아, 보츠와나 등 8개국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티베트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는 행사에 이들 의원들이 '들러리' 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티베트 행사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용당하지 않았다' '적절하고 용감한 행동' 등의 발언을 해서 더욱 논란을 키웠다. 다음은 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 전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티베트 방문 국회의원들의 공인으로서의 답변발언에 유감을 표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

국가를 대표하는 단체나 개인이 어떤 외교적인 목적으로 다른 국가에 방문하여 회담을 하고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화합과 협력, 공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불자들과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의 티베트의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는 보편적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모른다거나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놀라움과 유감을 표합니다.

중국은 1951년 5월 23일 티베트를 병합했으며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며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티베트의 인권 탄압 문제는 1959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과 2달 전인 4월에 G7 외교장관 회담 공동성명문에서 티베트 자치구 인권 유린 행위 중단을 촉구하였고, 2009년 이후 티베트 독립을 호소하며 분신해 숨진 이들이 159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티베트의 인권 상황이 문제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6월 17일 국회의원들이 중국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제5회 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티베트 현실에 대한 문제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국회의원들이 "인권문제의 현장에 참석한 이유"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 부정적 여론을 모른다", "인권문제는 1951년, 59년에 있었던 일"이라는 말은 전후 맥락을 모르고 들었을 때, 지금은 마치 티베트에 인권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계속 인권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들려오며, 보안을 위한 입국제한도 심한 상황입니다. 불교는 인간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의원들의 "모른다","과거형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들릴 수 있는 답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인의 한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도종환의원과 민병덕의원은 탄압에 저항하여 분신한 모든 영령들과 지금도 탄압에 신음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아울러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우리나라 불자들과 국민들에게도 해명과 양해를 구구해야 합니다.

불기2567(2023)년 6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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