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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아직도 노예제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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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3. 06.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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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만명이 현대판 노예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
NSW, 2018년 세계 최초로 현대판 노예 방지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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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제도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대우하여 자유를 제한할 때 발생한다./사진=픽사베이(pixabay)
현대판 노예제도를 근절하기 위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의 노력이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호주 에이에이피(AAP)는 21일(현지시간) NSW가 앞으로 3년간 약 4만1000명으로 추산되는 호주 내 현대판 노예를 1만6000명으로 줄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AP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제도는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 존재한다.

현대판 노예제도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대우하며 자유를 제한할 때 발생한다. 호주에는 약 4만명이 현대판 노예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주로 농장, 상점 그리고 건설 현장에서 관찰되고 있다. 또한 가사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종종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고, 농업, 미용, 청소 등의 산업 현장에서 현대판 노예 발생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 주변에서 현대판 노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부채의 늪에 빠져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청소부와 경비원, 국내외에서 결혼을 강요당하는 젊은 여성과 소녀들, 직장이나 보호시설에서 착취당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이다.

호주 NSW는 2018년 전 세계 최초로 현대판 노예 방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NSW에서 현대판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일하는 코케인 박사는 지난해 8월 이후 농장 일꾼, 도심의 청소부, 시골 네일 살롱 종사자 등 12명으로부터 현대판 노예 취급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들은 족쇄를 통해 노예가 된 것이 아니라 마음의 감옥에 갇힌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자신이나 친구 또는 해외에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대판 노예들이) 앞으로 나서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판 노예제도를 없애기 위한 호주 연방정부의 노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로레인 핀레이 연방 인권위원장은 착취 노동력을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처벌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NSW주 정부는 납세자의 세금이 현대판 노예를 이용해 만든 제품과 서비스에 지출되는 것을 막고, 현대판 노예 생존자들을 노예제도 폐지 운동의 중심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판 노예 근절을 위한 글로벌기금의 최고경영자는 "NSW가 하는 일은 칭찬할 만하다"며 "NSW는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의회가 현대판 노예 제품을 조달에서 배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한 세계 최초의 관할권"이라고 불렀다.

전문가들은 현대판 노예제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의료 종사자들의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에 따르면 인신매매 피해자 5명 중 4명이 착취당하는 동안 의료 종사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료 종사자와의 접촉을 현대판 노예를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큰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NSW주 정부는 향후 3년 동안 의료 종사자들이 잠재적인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만났을 때 개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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