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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사장 이동 위해 하루 렌터카 비용 ‘78만원’ 쓴 ‘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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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6.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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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지침에 따라 올해 예산 가운데 인건비·경비 등 기관 운영비 등이 삭감된 가운데, 이번에는 기관장 관용차 전담 기사 하루 부재 대체를 위해 렌터카에 수십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뒤 내부에서도 뒤늦게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진흥재단 기관장은 표완수 이사장이다.

23일 본지가 입수한 재단 지출 내역서와 렌터카 계약서 자료에 따르면 언론진흥재단은 표 이사장 업무 수행을 명목으로 지난 2020년 10월 29일 하루 사용을 위해 렌터카 대여 비용으로 78만원을 지출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렌터카와 대리기사에 예산을 지출한 것은 당시 전담 운전기사가 하루 건강검진을 가면서 표 이사장 이동이 어렵게 됐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렌터카 대여와 함께 일일 기사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일 기사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언론진흥재단 언론 담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시 운전기사가 병원에 가야 해서 일일 운전기사와 렌터카를 빌리느라 그정도의 비용이 나왔다"면서 "지출이 과한 측면이 있어서 후에는 렌터카를 빌리지 않고 (표 이사장이) 택시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분의 관용차량이 있었지만 이사장 급에 맞는 차량을 마련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이후 비용이 너무 많이 나와 기사님이 자리를 비우면 (표 이사장이) 쭉 택시를 타셨다"고 설명했다.

렌터카 비용 지출은 1회에 그쳤지만 사실상 국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기관의 성격상 부적절한 지출이라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언론진흥재단은 신문과 인터넷 언론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주 수입원은 광고 집행 대행 수수료다. 정부·공공기관이 정부광고 집행을 언론재단에 의뢰하고 이 가운데 수수료 10%를 지불한다. 재단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일반관리비와 언론진흥 관련 예산을 편성해 의결하고 문체부는 이를 승인하는 구조다. 언론진흥을 위해 사실상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기관인 만큼 예산 효율성 강화와 투명성이 어느 공공기관 보다 강조되야 할 성격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혁신의 일환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출범 12년 만에 정부광고수수료회계를 점검해 올해 일부 예산을 삭감했다.

재단의 2023년 예산 규모는 1014억2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감액 예산은 20억7800만원이었다.
예산은 분야별로 △정부광고 진흥사업비 221억2900만 원(40억1600만원 삭감) △일반관리비 257억2900만원(6억9600만원 삭감) △언론진흥사업비 125억4900만원(3억8900만원 증가) 등이다.

문화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12년 만에 정부광고수수료회계를 점검해 방만한 기관 운영을 바로 잡고 언론진흥이라는 재단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예산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며 "사업개발보다는 기관운영비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낡은 관·항·목 예산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예산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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